연구자 간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하고 연구·행정 혁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제1회 연구이음마당’이 2월 12일(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이하 기계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주관으로, 기계연과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도 개최됐으며 다수의 출연연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이음마당은 출연(연)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연구 협력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회식

제1회 연구이음마당의 개회식은 기계연 대강당에서 열렸다. 개회식에는 NST 김영식 이사장과 각 출연연 기관장들이 참석해 연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ST 김영식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음은 곧 융합연구의 시작으로, 연구이음마당을 통해 출연연 연구자들이 협력의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출연연 기관장님들과 함께 보배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탁월한 아이디어는 연구자들 간의 논의와 협력을 통해 나온다”며, “Serendipity(우연한 발견)의 순간이 연구 협력 속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영식 이사장이 기계연에서 개최된 '제1회 연구이음마당'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이 '제1회 연구이음마당'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개회식에서는 출연(연) 연구자들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어벤져스 1기’ 발대식도 진행됐다. 연구소 간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발족한 ‘어벤져스 1기’에 기계연에서는 첨단로봇연구센터 서현욱 선임연구원이 참여하게 돼 앞으로 연구 교류 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다.

 

NST 김영식 이사장이 기계연 서현욱 선임연구원에게 어벤져스 1기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왼쪽).

/ 기계연에서 개최된 '제1회 연구이음마당'에서 어벤져스 1기들이 NST 김영식 이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명사 강연, "경계를 넘은 과학자들"

개회식 후에는 (주)에스엔에이치 민태기 연구소장이 ‘경계를 넘은 과학자들’을 주제로 명사 강연을 진행했다.

민 소장은 과학과 철학, 예술이 결합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창의적 연구를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시각을 접목해야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연구 융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를 가졌다.

(주)에스엔에이치 민태기 연구소장이 '경계를 넘은 과학자들'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 협력 강화 위한 기술 교류회 및 오픈세미나 개최

오후에는 기계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① 기계연-건기연 기술교류회

기계연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기술교류회를 열고, 양 기관의 연구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건설과 기계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 산업 발전 방향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② ‘기사도’ 오픈세미나 – 기술사업화 및 창업

기계연 대회의실에서는 ‘기사도(기술사업화로 도약!)’ 오픈세미나가 개최됐다.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이 ‘다양한 아이디어의 창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이사장은 연구자들에게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는 방법과 창업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연구자들은 기술사업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업에 대한 관심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③ CES 2025 Wrap-up 세미나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연구에 반영하기 위해 ‘CES 2025 Wrap-up’ 세션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올해 CES에서 발표된 혁신 기술과 연구 동향을 분석하며, 최신 기술 흐름을 파악하는 기회를 가졌다.

④ 연구 교류회 – 탄소중립을 위한 초고온 산업용 히트펌프 연구

기계연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초고온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주제로 연구 교류회를 진행했다. 이번 협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실증 연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⑤ 자체 세미나 – 노지자율예찰 융합연구 협력 세미나

기계연, KISTI, ETRI는 ‘노지자율예찰 융합연구 협력 세미나’를 공동 주관하여 스마트 농업을 위한 자율예찰 기술 개발과 데이터 기반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계연은 출연연 간 협력을 강화하는 이번 제1회 연구이음마당에서 소통과 화합의 출발점이자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류석현 원장은 “이번 첫 행사가 이음(Connect)에서 협업(Collaboration)과 융합(Convergence)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