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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 NEWS
[일반] 한국기계연구원 제 48주년 창립기념사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24.12.18.
  • 조회수1,578

한국기계연구원 제 48주년 창립기념사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한국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 연구원이 설립 48주년을 맞아, 올 한 해의 노력과 성과를 되돌아보면서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올해는 R&D 예산 삭감으로 걱정스럽게 문을 연 이후, 점점 치열해지는 미-중 간의 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지역분쟁 등이 겹쳐 내내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올 한 해, 한국기계연구원의 모자를 쓰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우리 연구원은 내일을 향한 준비에 좀 더 관심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연초에 기능 및 학제 중심의 조직에서 임무와 제품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하였습니다. 낯선 연구실 명칭에 마음고생도 많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조직 개편의 대의를 존중하여 개편 조직의 소프트랜딩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신 연구원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조직 개편에 이어 우리 연구원의 비전, 경영목표, 핵심가치, 경영방침, 추진전략 등을 망라한 세계관을 수립하고 대내․외적으로 공표하고 확산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서울역사와 KTX에 KIMM = K-Machine 홍보가 시작되었고, 본관동 1층 로비와 연구 공간에도 액자와 문구가 게시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혁신이 대한민국의 도약’에 기여한다는 세계관을 수립하였습니다. VVIP 핵심가치와 BEST 경영전략과 함께 AI/DX 정착, 대표 브랜드 육성, 원천기술과 기술사업화 중심의 추진전략으로 우리의 경영목표인 ‘2030년까지 Digital-KIMM 달성’에 성공하면, 우리의 비전인 ‘K-Machine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종합연구기관’이 실현되고, 우리의 비전 실현으로 대한민국은 신(新)제조 강국으로 도약하는 연결고리가 완성됩니다.


우리의 세계관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량목표와 정성목표로 뒷받침됩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비전과 계획이 있더라도 매년의 성과가 그것을 받쳐주지 못하면 허망한 스토리만 남게 됩니다.


사랑하는 한국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 기념사 시작 때 말씀드린 바와 같이 R&D 예산 삭감으로 2024년 청룡의 해를 시작한 이후, 모든 관심과 역량은 우리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연구계약고 창고를 채우는 일에 집중되었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분투로 올해 연구계약고는 총 1,900억 원대로 예상됩니다. 기록적인 실적을 보인 2023년의 2,027억 원에 비해 약 94%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타 출연연들과 비교할 때 나름 선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 연구자께서 “올해는 정말 많은 연구제안서를 작성하셨고, 근래 보기 드문 연구과제 경쟁률을 겪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기계연구원의 창고를 채우는데 불철주야 노력. 분투하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 외 중요한 정량지표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R&D를 R&D답게, 사업을 사업답게 만드는 중요한 항목인 기술료 수입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65억원으로 예상됩니다. 기술료 수입은 연구개발적립금 형태로 다시 새로운 R&D를 시작하는 재원이 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재원입니다. 기계산업과 제조업의 정체와 저조한 기업 경영 환경에서도 기술료 수입의 증가에 기여하신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출연의 존재 이유 중의 하나인 연구개발에 의한 원천기술 확보의 지표로, 특허와 논문게재가 있습니다. 올해 특허 등록과 출원 모두 전년 대비 저조하지만 특허 수월성을 나타내는 해외 특허 출원 부분은 전년 대비 10% 향상한 66건을 기록하였습니다. 내년에도 한정된 재원 등의 이유로 국내 특허는 좀 줄이고 해외 특허 출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논문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여 총 223건에 달합니다. 양에서 질이 나오기 때문에 양적인 증가가 일차적으로 중요합니다만, 우리가 더욱 주목할 부분은 논문의 수월성을 표시하는 JCR 상위 5% 이상에 게재된 논문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45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중에는 임팩트 팩트 20을 상회하는 해당 과학기술분야 Top 저널에 게재되고 특히 표지 논문을 장식했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자로 우뚝 서게 된 우리 연구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량지표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창립 48주년 기념식 후 이어지는 기관성과보고회 때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한국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


이제까지 언급한 몇 가지 정량 성과와 함께 올 한 해 AI/DX 전략수립과 Ready 과제 실행, 미래 준비, 조직문화, FBO 인재양성, 성과확산, 인프라 개선/정비, 대외협력, 홍보, 기관 공통 운영 등에서 나름의 성과를 수확하였습니다.


먼저 AI와 DX는 운영체조직으로 AI 확산팀과 DX전략연구단을 구성하여 기관의 전략을 수립하고, 단기․중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하였습니다.


2022년 시작된 생성형 AI의 열풍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AI 확산팀은 우리 연구원 내 AI 문화를 확산하고 구성원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연구원들이 생성형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독 서비스 절차를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AI 확산에 가장 중요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성능 GPU 서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칭 KIMM 비서인 ‘원규 챗봇 서비스’를 이번 달 내 제공할 예정이며, 소규모 AI 개발 환경인 ‘KIMM AI Ensemble’을 8월부터 제공하고 있습니다.


DX전략연구단은 경영목표인 ‘2030년까지 Digital-KIMM 달성’을 위한 핵심조직이며 디지털트윈, 기계데이터플랫폼, 가상공학플랫폼의 3축 체계를 중심으로 올 한 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현재 DX 기술사업화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DX 허브 신규시설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한국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

기계연구원의 BEST 경영전략의 결과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BEST의 B는 Big Picture 경영입니다. 내후년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Next-KIMM 5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큰 그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미래위원회를 발족하였으며 위원회 산하에 4개 워킹 그룹을 구성하여 각각 미래비전, 가치창출, 제도/운영개선, 인재양성/ 조직문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래위원회에서는 대표 브랜드 도출, 초격차 발전전략 수립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전간부회의, 비전전략성과보고회, 본부별/연구실별 비전 워크숍 등을 통하여 비전을 확산하고, 기계연과-단위조직 간의 비전 정합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설립 50주년 준비를 위하여 별도의 설립 50주년 준비 TF를 발족하여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BEST의 E는 Essence, 즉 본질경영입니다. R&D를 R&D답게, 사업을 사업답게 하는 것이 본질경영의 핵심으로, 한국기계연구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본사업의 연구과정을 혁신하기 위해 Agile Stage-Gate 프로세스를 거의 완성하였으며, 고객, 경쟁사,  연구원의 역량을 R&D에 반영하기 위한 Gate 0 체크리스트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후불제 R&D를 내년에 시범 도입할 예정으로 기업 대상의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성과확산’이라는 용어를 요즘 성과확산본부에서 밀고 있죠! 연구개발의 End-Point이자 새로운 Start-Point이기도 한 기술사업화 촉진, 딥테크 창업 촉진을 위해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하여 본질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BEST의 S는 Speed 경영입니다. 좋은 전략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때를 놓치면 효과는 떨어집니다. 기관의 의사결정 및 집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연초에 진행된 연구 및 행정 조직의 개편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내부 평가제도 개선, 공간 TF 운영, 인사․복무제도 개선, AI/DX 기반의 연구행정 선진화, 시설개선, 안전/보건 활동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연구원 가족 여러분, 2024년 한 해 우리 연구원의 의사결정 속도나 집행 속도가 좀 개선되었는지 체감하시나요? 아직은 많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하며 내년에도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BEST의 마지막 T는 Talent, 즉 인재경영입니다. 인재가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훌륭한 전략이 있어도 많은 재원이 있어도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인재경영의 핵심은 3R입니다. 첫 번째 R은 우수인재 유치 즉 Recruiting입니다. 올해 신규직원 채용과 연수직 채용에 예년보다 조금 더 공을 들였습니다. 두 번째 R은 Retention입니다. 우리 연구원을 머무르고 싶은 연구원으로 만드는 것이 여기에 속합니다. 세 번째 R은 Re-skilling으로 우리 구성원들을 FBO인재로 만들기 위한 역량향상 교육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올해 직원들의 역량향상을 위한 승인수학, 중단기연수, 해외기관 파견 등을 전향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인재경영은 아무리 과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받쳐주는 것이 조직문화입니다. 기관의 미래를 생각하는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는 한국기계연구원의 앞날을 밝게 비출 것입니다. 직원 계층별 소통 채널인 ‘유어타임(Your Time)’은 연중 총 25회 실시에 177명이 참여하였으며, 연말연시인 지금은 연구실 단위로 진행하는 ‘현문현답’ 시즌 1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기관 차원의 소통 채널인 ABCD 타운홀 미팅, 상하반기 1회씩 실시하는 성과보고회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파이니어보드, 신입직원 온보딩교육, 중간관리자 및 본부장 워크숍을 상하반기 1회씩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직문화에 진심입니다. 본관동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불 밝힌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우리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서로가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한국기계연구원의 대외협력과 홍보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대내외 협력은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교류 건수, 지산학연을 아우르는 국내 협력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11.5%, 69.5% 증가하였습니다. 국제협력도 미주, 유럽, 아시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특히 미국 KBR사와 체결한 KIMM 역대 최대 해외 기술이전 성과 창출은 ‘With KIMM, To the World’ 플랫폼을 더욱 빛내주는 결과였습니다. 특히 국제협력은 방문 시의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후속 과정으로 연결되어 지금도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는 기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활동입니다. 우리 홍보는 올 한 해 ‘KIMM = K-Machine 이다’ 는 기관홍보 문구를 만들어낸 핵심 조직입니다. 전년 대비 보도자료 배포 건수는 69%, 국내 언론보도 건수는 85%, 외신언론 보도 건수도 63% 상승하는 등 주요 활동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올해 홍보 대상도 새롭게 신설한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의미 있는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기관 운영의 최일선에서, 보이는 곳에서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본연의 업무를 기대 이상으로 수행해 주신 연구원 기획본부, 행정본부, 성과확산본부의 각 단위조직 덕분에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일이 거명하지는 않지만, 여러분께서 올 한 해 흘렸던 땀과 쏟아부었던 열정, 간간이 내쉬었던 깊은 한숨과 고통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연구 동반자로서 연구원의 발전을 더욱 든든히 뒷받침 해주신 행정부서 모든 직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한국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


이 같은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올해도 많은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우리 연구원의 두 기술이 포함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또한,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루어낸 우리 연구진들이 주목받으며 찬사를 받았고, 우리 정문에 게시되었던 많은 대외포상 수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올해 대표할 만한 연구성과로 모핑휠, 로봇작업 AI기술, 의료폐기물 장치, 자율주행 환경인식기술, 휴대용 물 수확기, 초대형 나노 투명 스크린, 나노 광학소자 센서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창출했습니다. 또한 미래 게임체인저 기술인 AI 휴머노이드 로봇, 양자, 바이오기계, 극저온 기술 등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술로 평가받으며, 국내외 언론을 통해서도 널리 소개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연구원의 최고 영예인 최우수연구상에 선정된 첨단로봇연구센터 박철훈 박사님, 최우수행정상을 수상하신 조혜정 인재경영실장님, 축하드립니다. 오늘 높은 실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비록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으셨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연구원 발전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한국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

다가오는 2025년은 우리 연구원이 창립 50주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지난 48년간 쌓아온 성과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5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제 약 2주 정도 지나면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아옵니다. 뱀은 지혜와 통찰, 변화를 상징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고 도약을 준비하는 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한 해를 지혜롭고 유연한 마음으로 맞이하여 우리 연구원이 더욱 큰 성과와 발전을 이루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가족 모든 분들께 편안하고 웃음이 가득하신 시간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12.18.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류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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