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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해군 명예준장`이 된 과학자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16.09.06
  • 조회수5,325


‘평생 튼튼한 군함을 만드는 것 하나만 생각했다’는 한국기계연구원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정정훈 책임연구원이 지난 7월 말 명예 해군에 임명됐다.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군이 손잡고 뚝심 있는 민군협력을 추진한 지 30여 년 만에 한국기계연구원에서 해군 준장이 탄생한 것이다. 정부 출연연에서는 최초의 사례인데다 4년 만의 명예해군 선정이 이뤄져 한동안 맥이 끊겼던 명예해군 제도도 부활한 셈이 됐다. 

명예해군은 지난 1991년에 처음 수여된 후 정정훈 박사는 16번째 수여자가 됐다. 향후 해군 준장에 준하는 처우를 받게 된다. 

정 연구원은 함정 내충격 및 통합생존성 설계 및 해석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해군 함정의 생존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처음 함정 안정성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1995년 현대중공업과 함께 기뢰부설함을 제작하면서부터”라며 “그 당시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중 충격을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고 그 성과가 오늘의 연구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해군 함정 가운데 내충격 강화 설계가 필요한 모든 함정의 내충격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1995년 함정의 내충격 강화설계를 실시했으며 정 연구원은 이후 한국 해군 신조함정13척의 내충격강화 설계에 참여했다. 

또 세계 최초로 함정 수중충격 수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함정의 수중충격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과 관련 데이터 관리를 위한 통합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실제 함정의 충격시험 결과와 비교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과 대등한 정확도를 확인했다. 

기존에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미국해군 표준 탄성마운트 5종을 국산화해 연 3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했다. 탄성마운트 종합 성능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 ㈜수퍼센추리에 기술 이전 해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해군의 함정 탑재장비 국산화 개발을 촉진하고 고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2012년 천안함 사고 발생 시 천안함 사고관련 국방부 합동조사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선체의 구조 손상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침몰 원인을 밝히는데 역할을 했다. 한국 해군의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 구축’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 공로도 인정받았다. 

명예 해군이 된 그의 일성은 역시 앞으로도 같은 분야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함정 생존성 분야에서 해군과 협력해왔어요. 해군에 임명된 것은 정말 뜻밖이라서 아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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